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시원한 날.
아이와 함께 자연을 느끼고 싶어
안양 삼성산 삼막사 산책길을 다녀왔어요.
출발은 와룡사 옆 등산로에서 시작했어요.
작은 절을 지나 산길로 접어드는 순간,
도심과는 다른 공기 냄새가 느껴졌고
아이와 저는 “이제 진짜 산에 들어왔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등산로 입구부터는 흙길과 크고 작은 바위들이 어우러진 숲길이 펼쳐졌어요.
자연스럽게 굽이진 길을 따라
발밑은 폭신했고, 나무 뿌리가 길게 뻗어 있어 걷는 재미가 있었죠.
길 양옆으로는 키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서 있어서
햇살을 은은하게 걸러주는 그늘이 곳곳에 드리워졌어요.
그 덕분에 5월 초인데도 땀이 나지 않고
걸을수록 오히려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아이도 “여기 공기 진짜 좋다~”며 눈을 반짝였고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와 새소리를 따라 걷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길 중간중간 작은 돌길이나 계단이 나오긴 했지만
아이와 손을 잡고 천천히 걸으니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산길은 무겁지 않고 오히려 걷는 재미가 있었죠.
30분쯤 걷다 보니 전망대가 나타났어요.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멀리 서울까지도 보이더라고요.
아이도 “우리가 저기서 살고 있어?” 하며 신기해했어요.

도시를 자연 속에서 내려다보니, 마음까지 탁 트이는 기분이었죠.
조금 더 올라가니 고요한 삼막사가 모습을 드러냈어요.
작지만 단정하고, 주변 나무들과 잘 어우러져
자연 속 쉼터처럼 느껴졌어요.
절 옆에는 오래된 약수터가 있었어요.
물을 받으러 온 사람들이 꽤 많았고
우리도 컵 하나 들고 한 잔 마셨어요.
맑고 시원한 물맛에 아이도 “진짜 맛있다!”며 놀라워했죠.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벤치에 앉아 김밥을 나눠 먹고
잠시 쉬었다가 천천히 내려왔어요.
하산길엔 아이가 말했어요.
“다음엔 아빠랑 동생도 꼭 같이 오자!”

삼성산 삼막사 코스는
경사가 심하지 않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어린아이와도 함께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산책로예요.
걷다 보면 탁 트인 전망대가 주는 시원한 개방감,
잠시 머물며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고요한 사찰,
그리고 등산 후에 목을 축일 수 있는 맑고 시원한 약수터까지
자연이 주는 선물을 하나씩 만나는 코스랍니다.
짧지만 꼭 필요한 것들로 꽉 찬,
그래서 더 만족스러웠던 알찬 하루 코스였어요.
따뜻한 날, 가족과 함께 걸으면
자연이 선물처럼 다가오는 걸 느끼실 거예요.
도심 속에서 자연과 여유를 함께 느끼고 싶다면
아이와 함께 걷는 안양 삼성산 삼막사 코스를 추천드려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이렇게 소중할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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